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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악수술(兩顎手術)은 숫자 2를 뜻하는 한자 양(兩)자와 턱을 뜻하는 한자 악(顎)자를 사용하여, 위턱과 아래턱을 모두 수술하는 것을 의미한다. 학술적으로는 양악수술보다 악교정수술 또는 턱교정수술이 많이 사용되어 왔는데, 턱의 위치나 크기에 이상이 있어서 씹고 말하고 숨쉬는 기능에 문제가 있는 경우, 턱을 바른 위치로 옮기고 다듬어 기능적 문제를 해결하고, 동시에 얼굴의 균형과 조화를 얻는 수술이다.
양악수술은 아마도 일반인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수술 중 하나일 것이다. 여러 매체를 통해 수없이 많이 노출되면서 남녀노소를 불구하고 양악수술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하지만 가장 잘 못 알려진 수술 중 하나이기도 하다.
얼굴뼈의 문제로 치아가 잘 안 맞는 경우 이를 골격성 부정교합이라고 하는데, 양악수술은 이 골격성 부정교합 치료에 있어서,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치료법이며, 오랜 기간 연구를 통해 안정성이 증명된 수술이다. 대체로 1980년대쯤 현대적인 양악수술의 수술기법은 어느 정도 완성이 되었고, 이후 수십년 동안 전세계 여러 나라에서 골격성 부정교합의 치료에 있어서 전문가들이 인정하는 가장 좋은 치료법(Golden standard)로 인정받아 왔다. 학술적으로도 수술의 안정성, 부작용의 종류와 정도, 통증 등 양악수술과 관련한 다양한 연구는 1980년대 이후 많이 있어 왔고, 양악수술은 안전한 수술이며 대부분의 부작용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라는 공통된 결론을 얻어 왔다.
양악수술의 안정성에 대한 연구 중 대표적인 연구를 몇 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Jan P. A.등이 1996년도에 유럽구강악안면외과학회지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1974년부터 1995년까지 21년 동안 시행한 2049명의 턱교정수술 환자의 양악수술 전후의 합병증에 대한 후향적 연구를 시행하였다. 그 결과 생명을 위협할 만한 중대한 합병증은 굉장히 드물고, 이 또한 적절한 마취와 수술기법, 수술 후의 적절한 관리를 통해 피할 수 있다 라고 보고하였다.
우리나라에서는 2007년도에 조선대 김수관 교수가 미국구강악안면외과학회지에 비슷한 연구를 보고하였다. 1998년부터 2005년까지 시행한 301명의 턱교정수술 환자의 후향적 연구를 시행하였고, 그 결과 양악수술과 관련된 심각한 합병증은 극히 드물고, 양악수술은 안전한 수술로 보인다라고 결론지었다.
양악수술에 대한 일반인들의 오해 중 위험성과 함께 가장 대표적인 것이 통증이다. 양악수술을 하면 굉장히 아프다는 것이다. 이는 주로 양악수술을 시행한 연예인들이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서 양악수술이 죽을만큼 아프다, 출산보다 아프다 등의 이야기를 해서 이러한 인식이 생겼다. 하지만 양악수술 후의 통증에 대해서도 이미 많은 과학적인 연구가 있었다.
1997년도에 Precious D. S. 교수 연구팀이 미국 구강악안면외과학회지에 양악수술 후 통증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였는데, 이 논문은 주로 자가통증조절 장치의 효용성에 대한 연구여서, 양악수술 후 진통제를 줄 때 기존의 근육주사 방식에 비해 자가통증조절 장치가 통증조절에 얼마나 효과적인지를 보았다. 이 연구 결괄르 보면 모든 방식에서 양악수술 후의 통증은 통증지수(VAS scale)가 3 이하로 떨어졌다. 통증연구에서 통증지수가 3이란 의미는 약간의 통증이 있으나 추가적인 진통제의 투여가 필요하지는 않을 정도의 약한 통증이라는 뜻으로, 통증지수가 3 이하라는 것은 수술 후의 통증이 매우 잘 조절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양악수술 후의 통증은 어떤 방식으로 진통제를 주던지 잘 조절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비슷한 연구가 1999년에 양병은 교수 등에 의해 대한악안면성형재건외과학회지에, 2005년에 박미화 교수 등에 의해 대한구강악안면외과학회지에 보고 되었으며, 진통제를 기존의 방식으로 근육주사를 하든, 자가통증조절장치를 쓰든 수술 후 1일 또는 2일 이내에 통증지수가 3 이하로 떨어져서 통증의 조절이 잘 된다고 보고하였다.
일반인들은 양악수술이라고 하면 위험한 수술 또는 평생을 심각한 부작용을 안고 살아갈 위험을 가진 수술. 통증이 심한 수술로 인식하고 있지만, 전세계 여러 전문가들에 의해 오래 기간 환자를 치료한 경험과 그에 대한 과학적인 연구에 의하면 실제는 완전 반대이다. 양악수술은 오랜 기간 안전성이 검증된 수술이고, 수술과 관련한 통증도 통상의 수술 중 통증조절이 잘 되는 수술이다.
그렇다면 양악수술의 효과는 어떨까? 양악수술은 교합과 발음 등의 기능적 문제와 주걱턱, 무턱, 비대칭과 같은 외모적 문제를 치료하기 위해 선택되는데 실제로 이 수술을 한 환자들의 만족도는 어떠할까?
2022년 대한양악수술학회 홍보위원회에서 온성운 교수 등은, 양악수술을 동반한 수술교정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 중 양악수술을 받은 지 3개월 이상이 지난 환자 205명을 대상으로 양악수술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하였다. 그 결과 구강악안면외과에서 악수술을 받은 환자의 96.6%에서 양악수술의 결과에 대해 만족한다 라고 응답하였다. 수술적 치료 중 96.6%의 만족도는 굉장히 높은 것이다. 일반인들은 양악수술에 대해 위험성, 부작용, 통증 등에 대해 걱정하지만 실제 구강악안면외과에서 악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굉장히 높은 만족도를 말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5000건 정도의 양악수술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물론 어떤 경우에서는 문제가 생기기도 하고, 어떤 경우에는 수술 후 통증이 심한 경우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구강악안면외과에서 수술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졌을 경우, 전세계 구강악안면외과 의사들의 경험과 연구에 의하면 양악수술은 안전한 수술이고, 통증을 비롯한 수술과 관련한 문제점은 충분히 조절 가능하고 통제 가능하다. 그리고 양악수술로 인한 기능적, 미용적 효과는 대부분의 수술환자들이 결과에 만족한 정도로 매우 좋다.
따라서 기능적, 미용적 이유로 양악수술이 필요한 경우, 인터넷이나 유튜브 상의 부정확한 정보에만 너무 의존하지 말고 구강악안면외과 전문병원을 찾아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